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단편적 우울 (커버이미지)
단편적 우울
  • 평점평점점평가없음
  • 저자이준영 지음 
  • 출판사좋은땅 
  • 출판일2023-05-07 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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책소개

- 오늘도 불안하고 우울한 당신에게
- 끝나지 않을 것 같은 우울의 길에서 한 자락 희망을 써 내려 가다


우울증을 앓고 있다고 고백하거나 우울증 약을 복용하는 사람들이 드물지 않은 세상이다. 그만큼 현대인들은 ‘우울’과 떼려야 뗄 수 없는 관계를 맺고 살아간다. 한때의 기분에서 정신질환의 명칭까지 우울의 스펙트럼은 대단히 넓다.

『단편적 우울』은 현대인들이 겪는 다양한 우울함을 간결하게 그려 낸 시집이다. 마치 퍼즐을 맞추듯이 인간관계, 현대사회의 병폐, 하루가 다르게 변하는 변화 속도에 대한 피로감, 철학적 고민 등에서 오는 우울함의 편린들을 하나하나 모아 우울한 현대인의 초상을 완성해 나간다.

정해진 것 없는 선택에
밀려오는 피로감
길이 없다는 두려움

다르게 살아 보려 하지만
다른 척하는 삶일 수도 있구나

길을 만드는 것이 아니라
그냥 잃어버린 것일 수도 있구나

떠돌이 개도 돌아갈 곳이 있지만

나는 갈 곳이 없네.
- 「미아」 전문

우울함은 대개 잠깐에 그치지지만 장기적으로 이어질 경우 끝이 보이지 않는 터널처럼 사람을 에워싼다. 나는 하루하루 열심히 살고 있는 것 같은데 무언가 해결되는 것은 없고, 오히려 점점 잘못된 곳으로 가는 것만 같다. 결국 돌아갈 곳조차 잊어버린 막막함과 상살심을 “떠돌이 개도 돌아갈 곳이 있지만 / 나는 갈 곳이 없네”라는 말로 표현하고 있다.

「깨달음」에서는 우울함의 가장 근본적인 이유인 ‘불확실성’에 대해 말한다. “삶에 정답이 없다는 것이 // 모든 것이 정답이 된다는 것은 / 아니네”라는 대목과 같이 인생에는 정답이 없고, 세상은 하루가 다르게 변해 간다. 그 속에서 가짜뉴스가 판을 치고, 사람들은 제각기 자신의 말을 떠들어 대니 무엇이 진실이고 거짓인지 분간하기도 어렵다. 현대인들이 자주 호소하는 무기력과 피로감은 현대 사회의 불확실성에서 기인한 탓이 클 것이다.

그렇다면 이 끝없는 우울의 길에서 어떻게 벗어날 것인가? 화자는 ‘시’를 비롯한 예술에서 희망의 실마리를 찾는다. 「시인」에서 “시를 쓰는 것은 / 기억 속에서 / 끊임없이 // 작은 심지를 살리는 것 / 아니면 한 구절이라도 / 영원히 기억하는 것”이라고 말한다. 급류처럼 매일 변화 속에 휩쓸려 가는 일상 속에서 작은 심지를 살리고 한 구절이라도 기억하는 것. 그것이 화자가 시를 쓰는 이유다. 아직 탈출구를 발견한 것은 아니지만 포기하지 않고 계속 시를 씀으로써 잊지 말아야 할 인간성, 가치 등을 되새기는 것이다. 그것이 훗날 화자를 인도할 북극성이 될 테니까.

누구나 마음 한구석에 그늘진 곳이 있다. 바쁘다고 그냥 지나치거나 억지로 걷어내려고 하면 그늘은 점점 커져 마음 전체를 뒤덮게 된다. 우울함을 다스리는 방법 중 하나는 자신의 우울한 상태를 그대로 받아들이는 것이다. 인정하면 그 원인을 생각하게 되고 나아지기 위해 행동하게 된다. 『단편적 우울』은 당신의 마음속 외로이 놓인 우울함을 향해 손을 내밀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이다.

목차

고난에 대하여

살아 있다는 것

방아쇠

입단속

민족

미로

고뇌

안개

동정

멀리 저 멀리

반복

행복에 대하여

염세주의

초심

시인

내려갈 때마다

우울에 취해

바다

의식

앞서가는 사람

삐걱거림

작은 정의

윤리에 대하여

지하철

거울



너와 나 그리고 우리

하고 싶은 것

딜레마

그것

사람이 싫다

인문학적인 성공

권태와 불안, 애증

어릴 적 시골집

존엄

추상화

죄와 벌

책상 앞에서

판도라

여행

죽음

신이시여

악착같이

타인

부처

어느 지하철의 거북함

기괴한 소리

내가 좋아하는 작가였던 사람들

예술에 대하여

링 위에서

냉소와 허무

시시한 삶

세이렌

시련

자유

밤바다 고기잡이

깨달음

변명

대어

아무 생각이 없다

부코스키

집중에 관하여

도살장



도포

미아

사이

껍질

장미여관 그

부모

투명한 그리고 불편한

청(淸)

조각칼

밖으로



마치며

한줄 서평